안드로이드폰 경쟁 본격 불붙었다…삼성·LG전자 등 4월부터 최신버전 탑재 모델 잇따라 출시

입력 2010-04-02 22:46


안드로이드폰 전쟁이 본격화된다. 지금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 아이폰 대(對) 삼성전자 옴니아2’라는 양강 구도였다면 2분기부터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OS)로 쓰는 스마트폰이 대거 쏟아져 경쟁의 한 축을 이룰 전망이다.

국내 시장엔 이미 모토로라 ‘모토로이’와 LG전자 ‘안드로-1’이라는 안드로이드폰이 나와 있지만 이들 제품은 아직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달부터 안드로이드 최신버전(2.1)을 탑재한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SHW-M100S’(사진 왼쪽)를 내놓는다. 스마트폰 OS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을 주로 써온 삼성전자로서는 첫 안드로이드폰이다. 3.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에 영상통화와 DMB 기능을 넣은 한국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이어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주력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두 번째 안드로이드폰 ‘LU2300’을 LG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퀄컴의 1㎓급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것과 컴퓨터 키보드와 비슷한 쿼티 자판이 특징이다. 팬택도 안드로이드폰 경쟁에 가세한다. 오는 25일쯤 출시하는 ‘시리우스’가 첫 작품이다. 3.7인치 AMOLED 화면에 스냅드래곤을 장착했으며 DMB,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한 고사양 모델이다.

다음달엔 해외 업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만 HTC는 ‘디자이어’(오른쪽)라는 안드로이드폰을 SK텔레콤을 통해 내놓는다.

HTC는 올 초 구글이 디자인한 ‘넥서스원’을 만들면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소니에릭슨도 SK텔레콤을 통해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10’(가운데)을 출시할 예정이다. 4인치 화면에 81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으로 인맥구축서비스(SNS) 특화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