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경찰을 폭행해서야

입력 2010-04-02 17:42

지구대 경찰관들이 취객 등으로부터 폭행당하기 일쑤다. 그렇더라도 경찰은 피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수갑이라도 잘못 채우면 인권이라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공무집행 방해 사범은 2004년 8106건에서 2008년 1만5646건으로 93% 증가했다. 이처럼 공권력이 방해받고 공격당한다면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다수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편하려면 누군가 궂은일을 맡아야 한다. 경찰관과 119구급대원, 소방관, 환경미화원, 우편집배원은 대표적인 ‘궂은 일꾼’들이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깨끗한 환경을 위해, 희로애락을 전해주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이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언제, 어느 때 사고를 당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필수적이다. 경찰은 시민들을 보조하는 일을 한다. 매 맞는 경찰이 아닌 함께하는 경찰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가 ‘준법의 해’로 기록됐으면 좋겠다.

문영호 경위(동대문경찰서 전농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