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씨, 바둑TV서 토크쇼 진행 “집으로 출연진 초대… 자유롭게 대화”
입력 2010-04-02 17:52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로 들어가 ‘문화종합발전소’를 차린 소설가 이외수(64)씨가 TV 프로그램 토크쇼 MC로 세상에 나섰다. 바둑TV에서 7일 첫 방송되는 ‘이외수의 별난 생각’은 이씨가 펼치는 감성 토크쇼다.
그는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초대 손님과 솔직하고 진솔한 얘기를 주고받을 생각”이라며 “토크쇼를 통해 시청자들이 문학, 미술, 음악, 바둑 등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수의 별난 생각’은 절친한 사람들, 일반인 패널, 10만 트위터 팔로워들이 이씨와 함께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주제를 놓고 특별한 생각을 나눈다. 이씨가 게스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내며 활약하는 게스트들은 화천에 있는 이씨의 집 ‘감성마을’로 초대된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팔로워 10만명을 돌파한 그는 10만번째 팔로워에게 “감성마을에는 봄이 엄지발톱만 살짝 내밀어 보인 채, 들어설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라며 자신의 트위터(@oisoo)를 통해 안부를 전했다. 또 친필 사인이 들어간 선화집 ‘숨결’과 버드나무가지 붓으로 전용 원고지에 직접 쓴 편지를 보냈다.
평소 정치적인 견해를 트위터에 올려온 그는 누리꾼들에게 “작가도 국민의 한 사람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시대나 정국을 비판하거나 풍자할 자격이 있습니다. 다른 할 일도 많을 텐데 정치에 신경 끄라고 충언해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추호도 정치에 뜻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대중과 소통해온 그답게 ‘이외수의 별난 생각’에서도 자신의 트위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토크 틈틈이 그의 트위터에서 시청자들이 올린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 참여한 팔로워 중에 최고의 트위터를 선정, 자신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저서를 선물할 예정이다.
바둑TV 권정 PD는 “바둑TV 슬로건인 ‘생각의 힘’을 확장하는 의미에서 소통의 대가 이외수 선생의 토크쇼를 준비하게 됐다”며 “그만의 별난 생각과 진솔한 인생 이야기들을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수의 별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부터 40분 간 시청자를 만난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