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이르면 4월2일 중국 방문… 6자 복귀 표명 가능성

입력 2010-04-01 18:32

금주 중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기간 중 6자회담 복귀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6자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중국의 경제지원을 요청하는 북한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바라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이 북한의 기대만큼 대규모 경제지원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한 입장 표명은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복귀 선언,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조건을 건 복귀 선언, 6자회담 복귀에 앞서 예비회담 참여 의사 표명 등이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에 6자 예비회담을 개최하고, 그 안에서 북·미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을 제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2일 전용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국경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방중 기간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할 때 3∼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