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프라이즈’ 조선 수주 5.6배… ‘빅4’ 54억900만 달러 계약
입력 2010-04-01 18:25
조선업계가 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지난 1분기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빅4’ 조선업체들의 올 1∼3월 수주액은 총 54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일반상선 39척, 해양플랜트 2기를 수주했다. 극심한 수주난을 겪었던 지난해 1분기(9억6200만 달러·일반상선 2척)보다 금액 기준으로 462%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3분기 수주액(47억8900만 달러)보다도 많다.
현대중공업은 미얀마 가스전 공사(14억 달러)와 노르웨이에서 세계 최대 규모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10억 달러) 등 총 27억49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15척과 해양플랜트 1기 등 수주액이 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유조선 9척과 해양설비 1기 등 7억5000만 달러를 수주했고, STX조선해양은 4억6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졌고 최근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신조선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