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8월 중순 감독회장 재선거 실시키로

입력 2010-04-01 18:16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재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8월 중순 감독회장 재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감리회 본부는 1일 감리교신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감리교신문은 본부와 교단지인 기독교타임즈 간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본부가 입장을 발표할 필요가 있을 때 부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소식지이다.

재선관위는 31일 임원 및 분과위원장이 참석한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향후 재선거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나온 로드맵에 따르면 5월 중 감독회장 선거 공고를 내고, 6월 후보 등록을 받은 뒤 8월 중순쯤 재선거를 실시한다. 일정대로라면 감독회장 선거가 파행된 지 꼭 2년 만인 9월 신임 감독회장이 취임한다.

앞서 재선관위는 30일 임원회에서 3개 분과 배정 및 각 분과위원장 선임을 마쳤다. 후보자 자격심사 등을 맡을 심의분과 위원장에 백용현(대동교회) 목사, 선거 정책발표회 등 일정관리를 담당하는 관리분과 위원장에 홍문기(한남동교회) 목사, 홍보분과 위원장에 김정남(신길교회)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교단 개혁을 요구해온 전국감리교목회자 개혁연대 정책처장인 백 목사가 심의분과를 맡게 된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선(先) 총회 진영에서는 재선관위 조직 자체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현직 감독협의회는 이달 연회가 끝나는 20∼25일 총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김국도(임마누엘교회) 목사 측 역시 조속한 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중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