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곤충산업으로 농촌 수익 창출한다
입력 2010-04-01 21:00
경남도가 농촌의 새로운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1일 국내 곤충산업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고 틈새산업 수준에서 탈피해 해외시장을 개척,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16% 수준인 곤충산업 시장점유율을 2015년 23%, 2020년 30%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곤충산업 육성 방향의 중심을 곤충농가 소득원 창출 및 가공·유통 분야 산업화에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곤충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농가 시설 지원 및 사육규모 확대, 곤충과 연계한 농촌 교육 및 체험형 프로그램 발굴, 곤충 사육에서부터 가공 및 유통분야 기술교육 지원과 각종 산업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3가지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도는 올해를 준비단계로 설정해 경남 곤충산업 육성계획에 따른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오는 7월까지 도내 곤충사육 및 유통 현황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쯤 중앙과 연계한 ‘경남 곤충산업 발전계획’을 마련, 내년도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2011년 이후에는 중점 추진단계로 곤충 생산자 단체나 가공·유통 및 학계·연구기관이 함께하는 민간 주도의 경남 곤충산업 발전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며 따오기 복원 등 경남의 친환경 농생명산업과 곤충을 접목한 ‘경남 곤충산업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장기 발전전략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곤충산업은 시간·공간·인력 투자가 적으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업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자원화 및 상품화가 가능해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산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은 지난해 약 1000억원 규모로, 장수풍뎅이 등 50여종의 곤충을 애완용, 교육용, 화분 매개용, 축제 연계 체험장 운영용 등으로 활용하는 걸음마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