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잦은 폭설·한파에 꽃샘추위까지… 과수 냉해 심각 농가 ‘울상’
입력 2010-04-01 21:57
지난 겨울 잦은 폭설과 한파로 인한 일조량 부족 때문에 강원도내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거나 병해충가 우려되는 등 영농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지역별 복숭아 동해 피해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주 복숭아의 열매가지 피해율은 70%, 꽃눈 피해율 55%, 토양과 나무 지상부가 만나는 지제부 피해율이 50%로 나타났다.
특히 원주의 복숭아나무 50% 이상은 동해가 발생해 나무밑동이 붉게 변하면서 모두 잘라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밖에 홍천과 춘천지역 일부 농가에서 재배되는 배나무와 영월의 포도나무에서도 꽃눈 동해가 속속 관찰되고 있다. 배나 포도의 경우 일조량이 부족하면 당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불량품 발생도 크게 늘 수 있다.
춘천은 복숭아의 열매가지 피해율은 없으나 꽃눈 피해율 17%, 지제부 피해율 5% 등인 것으로 조사됐고 충북 음성군에서는 복숭아의 열매가지 피해율이 17%, 꽃눈 피해율은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피해가 확산되자 강원도는 피해가 우려되는 춘천·원주시 등 5개 시·군 복숭아 농가를 상대로 피해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춘천=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