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물안전 지킴이들 “독거 어르신도 보살펴요”
입력 2010-04-01 21:58
서울 송파구의 물 안전 지킴이들이 관내 독거어르신들을 찾아 말벗이 돼 주고 집수리 봉사도 해주는 등 훈훈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탄천, 신천, 잠실, 풍납, 몽촌1·2 등 빗물펌프장 6곳, 간이펌프장 2곳, 수문 8곳을 지키는 수문장 15명은 6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간 독거어르신 260가구를 일일이 방문했다. 누전차단기·콘센트 점검 및 교체, 노후 등기구 교체, 싱크대 수도꼭지 및 변기 수리 등 어르신들의 생활을 알뜰살뜰 살폈다. 또 어르신들의 말벗도 돼 주고, 자식이 돼 어깨·다리를 주물러줬다. 지하층에 사는 저지대 주민들을 위해서는 침수방지를 위해 각 가정에 공급한 수방용 수중펌프 500여대에 대한 점검도 실시했다.
거동이 불편해 하루 한 끼 식사도 챙기기 어려웠던 최순성(81·마천동) 할머니에게는 지역교회와 연결해 죽 배달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거여2동 박오호 노인회장은 구청 홈페이지에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과 아울러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는 세밀함도 잊지 않는다”며 “많은 독거노인들을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