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KT&G “우린 이제 챔프전으로 가요”

입력 2010-04-01 21:43

여자부의 KT&G가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남자부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2연승했다.



원년 우승팀 KT&G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GS칼텍스를 3대 0(25-19 25-23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KG&G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7일부터 7전4선승제로 열린다.

KT&G는 원년 우승 뒤 3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매번 패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고 특히 GS칼텍스와는 2007-2008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겨뤘으나 2패로 물러났다. KT&G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GS칼텍스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둬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전이 예상된다.

1, 2차전에서 ‘엄마용병’ 몬타뇨를 앞세워 압승을 거뒀던 KT&G는 이번에도 엄마선수인 장소연(36)이 가세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몬타뇨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에 공격성공률 54.6%로 승리를 견인했고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해 6점을 올린 장소연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유효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가 28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45.5%에 그쳐 몬타뇨 파워에서 뒤졌고 범실(16-7)에서 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천안 홈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블로킹 수 12-4에서 보듯 센터싸움에서 앞서 3대 0(25-22 25-18 25-23)으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의 강타(성공률 53.7%)에다 주전센터가 부상 중인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낙승했다. 헤르난데스는 25점을 기록했고 센터 하경민은 10점을 올렸다. 라이트 헤르난데스와 자리가 겹치는 박철우는 1차전처럼 19-19로 맞서던 3세트 고비에 투입돼 블로킹 1개를 포함해 4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레안드로가 16점, 신영수가 13점을 기록했지만 센터 높이에서 열세를 보인 데다 잦은 범실(10-15)로 완패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