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다 관중 신기록 나오나… 4월4일 서울-수원 맞대결서 도전

입력 2010-04-01 18:14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수원 삼성이 이번 주말 역대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두 팀은 오는 4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모이자 상암으로”=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은 K리그 최대 흥행카드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5만5397명)도 2004년 4월 양 팀의 상암벌 대결에서 세워졌다. 그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서울-수원전 평균 관중은 3만7422명으로 웬만한 A매치 못지 않았다.

홈 팀인 서울은 관중 신기록 달성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성인과 어린이 모두 50%씩 입장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단 해당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할인 쿠폰을 출력해 가져와야 한다.

서울은 5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할 경우 모든 관중에게 미스터 도넛 교환권도 주기로 했다. 서울 시내 지하철에는 서울-수원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부착됐다. 두 팀 서포터스를 중심으로 ‘다른 경기는 몰라도 이날만큼은 전원 상암으로 모이자’는 캠페인도 전개되고 있다.

변수는 날씨인데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햇빛에 구름이 다소 끼는 날씨가 될 것 같다. 황사 여부는 경기 전날인 3일이 돼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편의점 GS25와 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에서 판매 중이다.

◇차범근-빙가다 첫 대결=역대 두 팀간 대결은 치열했다. 서로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이라는 자존심까지 맞물려 경고, 퇴장 등 몸 싸움도 심했다.

안양 LG가 전신이었던 서울이 2004년 상암으로 홈 그라운드를 옮긴 뒤 양팀간 상암벌 전적은 서울이 5승4무4패로 다소 앞선다. 경기장과 상관 없이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수원이 23승14무18패로 우위에 있다.

현재 서울은 3승1패로 2위(승점 9), 수원은 2승2패로 9위(승점 6)를 달리고 있다. 서울은 수원을 꺾고 단독 선두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고, 수원은 서울을 상위권 도약의 제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K리그 내·외국인 지도자를 대표하는 수원 차범근, 서울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감독의 첫 맞대결이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