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거울. 2

입력 2010-04-01 18:13

정병근(1962~ )

안 보기 위해

집중한다

그 빽빽한 외면이

당신을 비춘다

비출 뿐

끝내

당신을 쳐다보지 않는다

당신의 표정 속에

산산조각이 있다

저마다 딴 곳을 바라보는

천 개의 눈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