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지구촌교회 (4)] 이동원 목사, “성장할수록 책임감… 부활절 축제서 333 비전 선포”

입력 2010-04-01 17:45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보듯 이웃의 개념은 공간적인 것이 아닙니다. 뭔가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섬기는 일, 이것이 바로 이웃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웃’에 대한 이동원(사진) 지구촌교회 목사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필요로 하는 이’에 초점을 맞췄다. 교회가 이웃을 섬길 때 그저 베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지구촌교회는 지역사회를 향해 계속해서 묻고 듣는다. “무엇이 필요하세요?” “우리 교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2008년 문을 연 노인주간보호센터 일도 이러한 소통의 결과다. 몇 년 전 교회 수지성전이 있는 용인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노인과 아동 복지에 대한 욕구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왔단다. 지구촌교회는 상대적으로 시설 환경이 열악한 노인 분야를 우선 택했다.

이 목사는 지구촌교회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해갈수록 사회 공헌의 필요성 역시 강하게 느꼈다고 했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촉매제는 바로 이웃 사랑 실천입니다. 우리 교회가 있는 곳의 주민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어야 교회의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죠.”

그는 지구촌교회 성도들에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늘 강조한다. 교회 안에서의 신앙생활에만 충실한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삶으로 예수를 증거할 수 있는 평신도 선교사를 키우는 것이 지구촌교회의 주요 사명이라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지구촌교회의 적극적인 사회 섬김은 교회 안팎에서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지구촌교회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눈이 달라졌으며, 성도 스스로도 ‘지구촌 가족’이라는 자긍심을 지니게 됐다. 이는 교회가 또 다른 섬김 사역을 할 때 성도들의 관심과 헌신을 높이는 선순환 작용으로 이어진다.

이 목사는 “앞으로도 철저히 지역사회가 아파하는 것에 함께 아파하고, 또 그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일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사회복지관 위탁 운영, 전문 사회복지센터 설립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부활주일(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지구촌 목장 공동체 대축제’의 의미 역시 강조했다. 이날엔 ‘위대한 명령, 위대한 동역’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회 내 3000여개 목장 교회와 10여 곳의 국내외 동역·협력교회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지구촌교회는 3만1964명의 등록 교인, 3085명의 평신도 선교사, 397명의 해외 선교사 등 ‘3·3·3 비전’ 성취를 선포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완수하기 위한 우리 교회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