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지구촌교회 (4)] 지구촌교회 봉사 특징… 이웃사랑 실천을 신앙의 필수로 여겨

입력 2010-04-01 17:46

지구촌교회는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지향한다. 이웃 사랑 실천 역시 이 비전 속에서 계획되고 진행된다. 지구촌교회 섬김 사역의 특징 중 하나는 ‘목장(셀) 교회와 사회 공헌의 접목’이다. 교회 내 모든 목장은 섬겨야 할 사회복지시설이나 어려운 이웃들과 연결돼 있다. 목장에서 발생하는 헌금 일부도 이들을 후원하는 데 쓰인다. 성도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역사회에 전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도들은 이웃 사랑 실천을 단순히 ‘특별한 은사가 있거나 여유가 있을 때 하는 활동’이 아닌 신앙생활의 필수 요소로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절기에 따른 사회공헌’ 역시 지구촌교회의 특징이다. 예를 들어 성탄절 무렵에는 ‘행복한 열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근 사회복지시설로부터 나눔의 대상자들에 대한 신상명세와 소원 등을 받은 뒤 이들이 원하는 선물 목록을 행복한 열매 하나하나에 기입해 대형 트리에 걸고, 이를 성도들이 따가서 선물을 준비케 하는 방식이다. 교회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선물을 전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성도 개개인이 절기에 속한 성경적 의미를 되새기며 직접 실천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이밖에 부활절에는 예수님의 보혈로 얻은 새 생명을 나눈다는 차원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주거개선 프로젝트인 ‘웰빙 하우스 만들기’를 중점 시행하고 있다.

지구촌교회는 ‘연합으로 하나 되는 사회공헌’을 추구한다. 교회가 보유한 좋은 프로그램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여러 교회들과 연합해 더 큰 효과를 내도록 한다는 말이다. 지구촌교회는 다른 교회에서 프로그램 자문을 구하거나 자료를 요청할 경우 언제든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행복한 열매 사역의 경우, 지역의 공감하는 교회 4곳이 2년째 동참하고 있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