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 外

입력 2010-04-01 17:42

교양·실용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은종복)=대학로에서 이십년 가까이 인문사회과학 서점 ‘풀무질’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저자의 올곧은 삶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이후·1만2000원).

△우리 시대의 장인정신을 말하다(유홍준 외 5명)=우리 시대에 장인은 어떤 모습일까. 유홍준(문화유산) 김영일(음악) 배병우(사진) 정구호(패션) 김봉렬(건축) 조희숙(음식) 등 우리 문화 전문가들이 오늘날 장인의 의미와 장인정신에 대해 말한다(북노마드·1만4500원).

△대한민국 교육 사용설명서(이철우)=교육업계 종사자가 제시한 바람직한 자녀교육방법론.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교육의 변화 방향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나머지 95퍼센트도 성공해야 교육이다’란 부제가 붙었다(동녘·1만3000원).

△우리는 어쩌다 적이 되었을까?(로버트 J 스턴버그·카린 스턴버그)=르완다의 후투족은 투치족을 증오해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 증오의 본질을 파헤친 책. 증오라는 감정은 본능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전략적으로 탄생된 것이다(21세기북스·1만5000원).

△동물들의 생존게임(마르쿠스 베네만)=군대개미는 자신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크고 무시무시한 전갈을 먹어치울 정도로 협공 능력이 뛰어나다. 동물들의 생존 비법을 섬세한 묘사와 풍부한 설명을 통해 공개한다(웅진지식하우스·1만4800원).

문학

△물(김숨)=‘작업’ 동인으로 활동 중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저수지에 있는 300만 t의 물을 몰아내고 집을 지은 아버지(불)와 단 한 방울의 물인 어머니 등 여섯 가지 물질의 성질을 빌려 한 가족 내의 복잡한 관계를 탐색한다(자음과모음·1만2000원).

△스위치를 누를 때(야마다 유스케)=청소년 자살억제프로젝트 실험에 참여한 4명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성장소설(루비박스·1만1000원).

△퍼스트 레이디(커티스 시튼펠드)=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던 ‘사립학교 아이들’ 작가의 소설. 출간 당시 현직 영부인이었던 로라 부시의 생애에 바탕을 두고 미국 상류층과 특권층의 삶을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그려냈다(김영사·1만2000원).

어린이

△세상에서 가장 바쁜 화가 아저씨(야누슈 스탄니)=폴란드 일러스트레이션계 거장의 작품. 네 가지 색 물감과 잉크, 펜과 붓, 깨알만큼의 재능과 콩알만한 환상을 가진 화가 아저씨와 함께 떠나는 신나는 상상 여행. 제1회 CJ그램책상 선정작(여유당·9500원).

△삐거덕 아저씨와 달그락 아줌마(정하섭 글·이지현 그림)=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우리 사회에 들려주는 가슴 찡한 소시민의 행복 이야기. 관절에서 소리가 나 ‘삐거덕’이라는 별명이 붙은 아저씨 집에 역시 관절에서 달그닥 소리가 나는 아줌마가 이사를 온다(나비·9000원).

△바람을 본 소년(C W 니콜)=일본으로 귀화한 웨일스 태생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의 장편소설. 하늘을 날 수 있는 ‘소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 들리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말한다.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시아·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