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결승 투런포로 KIA에 첫 승 선사

입력 2010-04-01 01:50

지난해 우승팀 KIA가 3연패 끝에 귀중한 첫 승리를 챙겼다. KIA는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불펜의 효과적인 계투와 나지완의 결승 2점홈런을 앞세워 4대 2로 승리, 1승3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11안타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2득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선취점은 삼성이 먼저 뽑았다. 삼성은 1회초 2사후 연속 3안타로 1-0으로 앞섰다. 그러자 KIA는 이용규의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용규는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원섭의 땅볼때 3루로 진루했고, 나지완의 얕은 외야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 선발 서재응(KIA)과 배영수(삼성)의 효과적인 투구 속에 5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양 팀의 균형은 6회 KIA가 깼다. KIA 나지완은 1사 1루에서 삼성 구원투수 안지만의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장외 홈런으로 올시즌 팀 첫 승리의 주역이 됐다.

8회말 김상현의 적시타로 한점을 추가한 KIA는 9회초 삼성의 반격을 1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삼성의 강봉규는 7회 주심의 삼진아웃 선언에 항의하다 올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LG-SK(잠실), 넥센-두산(목동), 한화-롯데(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