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 北 대남경제협력 창구 민경련 “우리와 연관 거론 어이없다”

입력 2010-03-31 21:50

북한의 대남경제협력 공식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천안함 침몰과 북한의 연관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경련 단둥(丹東) 대표부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서해안 초계함 침몰 사고에 대해서 중국 현지인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알고 있다. 왜 남측은 그것을 우리(북한)하고 자꾸 연관을 시키느냐”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는 북한 기관 관계자가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처음으로 한국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연합뉴스는 풀이했다. 북한 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서해안에서 발생한 일이라면 중국도 있고 일본도 있는데 왜 우리하고만 연관이 있는 쪽으로 몰아가느냐”며 천안함 침몰 사고가 북한과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다시피 북남 경협사업이 완전히 막혀 있어 (단둥에서) 일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남측 정부에서 개성·금강산 관광을 막고 통일부가 방북 허가도 내주지 않는데 잘될 수가 있겠느냐”고 화살을 한국 정부 쪽으로 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