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000원… 5월중순 상장
입력 2010-03-31 18:41
삼성생명이 예정대로 5월 중순 증시에 상장하게 됐다. 공모가는 주당 9만∼11만5000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총 공모금액은 5조원가량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31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5월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4월 7일부터 국내외 기업설명회(IR)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7일에 공모가액을 확정해 5월 3∼4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물량은 구주 4443만7420주(지분 22.5%)로 옛 삼성자동차 채권단 보유주식 3443만여주(17.5%)와 신세계 500만주(2.5%), CJ제일제당 500만주(2.5%)가 대상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9만∼11만5000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는 3조9900억∼5조115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공모가 3554만9936주(80.0%)이고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이 888만7484주(20.0%)이다. 일반 공모 물량 중 국내 기관투자자 몫이 20.0%, 외국 투자자 물량이 40.0%, 일반 청약자 물량이 20.0%이다.
삼성생명 상장으로 국내 증시 판도는 전기전자업종과 금융업종(증권 보험 은행 등) 양대 체제로 변화될 전망이다. 보험업종 몸집이 급격히 불어나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수정도 불가피하다.
현대증권은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전기전자·산업재·경기소비재 업종에선 399억∼800억원이 빠져나가고, 금융업종으론 590억∼118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병우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