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두 번째 美 방문
입력 2010-03-31 19:38
황장엽(87)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30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황씨의 미국 방문은 2003년 첫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황 전 비서는 방미 기간 중 의회, 학계, 민간단체, 행정부의 전·현직 인사들과 공식·비공식 회동을 통해 최근 북한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오늘(30일) 황 전비서가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안다”며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일본을 방문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그동안 신변 안전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황씨의 해외 활동을 제한했었다. 황씨는 1997년 한국에 망명했고, 김대중 정부 때 몇 차례 미국 방문을 시도했지만 여권을 발급받지 못했다. 참여정부 들어 2003년 10월 단수여권을 발급받아 관광비자로 방미했고, 2006년 다시 방미하려 했으나 여권 발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