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 美 국방부 “침몰 원인 불명확”
입력 2010-03-31 18:33
미국 국방부는 서해 백령도 천안함 침몰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추가 규명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실종자 수색을 위한 미군의 지원 상황과 입장을 설명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원인이 뭔지는 불명확한 상태”라면서 “군함이 침몰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공격, 기뢰 폭발 여부’에 대해서도 “문제의 배가 바닷속에 잠겨 있어 현 시점에선 그 걸 규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모렐 대변인은 “현재 한국 정부당국의 노력은 실종된 승조원들의 구조에 맞춰져 있으며, 미군도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군의 탐색·구조 활동을 위해 현지 미군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협력을 다하고 있으며, 7함대(일본 주둔) 소속 해군도 이동해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이어 이상의 한국 합참의장과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의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은 천안함 사고로 인한 부상 및 실종 군인,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와 동정을 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