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주택 특징… 광명·시흥 9만5000가구 신도시급 개발

입력 2010-03-31 18:18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선정된 5곳은 대중·광역교통 시설 등 기반시설이 구비돼 있어 도심 접근성이 좋고 거주여건이 양호하다.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처음으로 인천지역이 포함됐고, 일부는 신도시급 규모다.

◇광명·시흥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변신=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대에 들어서는 광명·시흥 지구는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전체 면적(2116만1000㎡) 가운데 82%인 1736만7000㎡에 달한다. 일산신도시(1574만㎡)와 분당신도시(1964만㎡)의 중간으로 ‘신도시급’ 주거단지 규모다.

공공 및 민영공급 물량을 포함해 총 9만5000가구가 들어서며, 보금자리주택은 6만9000가구가 지어진다. 국토해양부는 이 가운데 오는 10월 예정돼 있는 사전예약분으로 2만2000가구를 공급한다.

나머지는 부지면적을 감안해 3차 이후 3∼4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흥 지구는 예정 부지에 들어선 공장 및 창고 등을 정비해 주거 외에 물류·산업 등 자족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남권역의 거점도시로 개발된다. 광명 고속철도(KTX)역과 가깝고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지하철 7호선(광명사거리역)을 이용하기 쉽다.

단, 지구 내에 폐광(가학광산) 부지가 포함돼 있어 중금속(카드뮴과 납, 아연 등) 오염에 따른 토양 복원처리 작업이 토지조성공사와 병행될 예정이다. 토양오염지역은 주민선호도 등을 감안, 주거시설 대신 아파트형 공장 등 도시지원시설이 배치된다. 단지 남북을 가로지르는 군용철도는 지구 외곽으로 이설될 계획이다.

◇하남·성남은 강남권 수요 흡수 기대=경기도 하남 감일 및 성남 고등지구의 경우, 강남권 주택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감일 지구에는 8400가구, 고등지역은 27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는데, 청약 경쟁률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하남 감일 지구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위례신도시와 1㎞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5호선(마천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기 수월하다. 수서와 판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성남 고등지구는 인근의 청계산, 인릉산, 상적천 등과 연계돼 중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와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이밖에 보금자리주택 3400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항동지구는 서울 서부지역 근로자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수목원 공원 등과 접목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며, 지하철 1·7호선, 계수대로, 옥길로 등을 타기에 수월하다.

처음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선정된 인천 지역의 구월 지구는 4300가구가 선보인다. 구월동 기존시가지와 인접해 있어 재건축 및 재개발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지하철 1·2호선과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가 지구와 가깝다.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기존에 지정된 보금자리주택 지구처럼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이다. 따라서 사실상 투기행위가 이뤄지기 어려운 곳이다.

국토부 이충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지구별 합동단속반과 24시간 현장감시단을 운영하는 한편 항공사진과 비디오 촬영으로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