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미션-땅] 땅과 인간

입력 2010-03-31 21:07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함께 땅을 창조하셨다. 이 땅은 본래 깨끗하고 풍요로운 ‘완전한 자연’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었을 때 땅은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저주의 텃밭’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인간과 오염된 땅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고(창 6:6), 결국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홍수로 모조리 쓸어 버리셨다. 성경은 언제나 인간의 범죄와 땅의 황폐화를 불가분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난 인간과 그 땅을 더 이상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본래의 위치와 상태로 회복하려 하셨다. 하나님의 그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될 때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며 사막은 백합화 같이 피워 즐거워하게”(사 35:1) 될 것이다.

그러면 땅은 누구의 소유인가? 고대 애굽에서 땅은 왕의 것이었으며,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왕과 제사장의 것이었다. 그러나 성경은 ‘땅은 하나님의 것’임을 분명히 선포하고 있다. 따라서 마음대로 사고 팔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레 25:23). 땅과 그 위의 모든 재산을 경영하시는 주인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며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일시적으로 고용하신 청지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땅은 사라져 버릴 것인가, 아니면 새로워질 것인가? 그때에 이 땅은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드러나게 될 것이다(벧후 3:10). 그리고 만물은 새롭게 되고(계 21:5) 우리는 주님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땅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수단이요 하나님의 구속사가 펼쳐지는 무대이다.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난 것과 땅이 주는 무한한 혜택에 대해 늘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이 땅이 새로워지기를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고영민 (백석문화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