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자
입력 2010-03-31 17:39
찬송 : ‘십자가를 질 수 있나’ 461장(통 51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3장 1절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전에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되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이제 곧 로마의 병사들이 들이닥쳐서 자신을 잡아다가 채찍질과 매질을 한 후 십자가에 매달 것이라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러한 급박한 순간에도 소중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식사를 하시던 예수님은 일어나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십니다. 그 제자들 중에는 이제 곧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번 부인할 베드로와 예수님을 버리고 떠날 다른 모든 제자들, 그리고 심지어 예수님을 은 30량에 팔아넘길 가룟 유다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수건으로 닦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다가갔을 때,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정말 제 발을 씻으실 겁니까?”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지지해주고, 아껴주고, 어떤 고난이 오더라도 끝까지 함께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이방인도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달랐습니다. 자신을 떠나갈 사람들, 자신을 배신할 사람들, 자신을 모른다고 부인할 사람들, 심지어 자신을 팔아넘길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주사 십자가의 수난과 고통을 감내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날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한 가지 계명을 주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라는 명령입니다(요 13:34).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것과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 명령 즉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하라’라는 말씀을 지켜서 서로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한다면 이로 인하여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에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혹은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셨던 것처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세족목요일을 맞아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그 사랑을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는 우리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4월 가정예배는 대림감리교회 임준택 목사가 집필합니다.
약력:감리교신학대학교·대학원 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졸업(목회학 박사), 정동제일교회 부목사, 영등포지방 감리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