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산부인과 병원 모십니다”
입력 2010-03-31 18:04
건물 임대료 100%지원-수입도 대도시에 맞춰 보상
전남 강진군이 산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산부인과 병·의원을 공개 유치하고 나섰다.
군은 지역에 개원하는 산부인과 병·의원 개설에 따른 건물 임대료를 100% 지원하고 수입이 저조하면 주변 대도시 평균 수입에 맞춰 금전적 보상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강진에는 의료원에 산부인과가 있으나 공중보건의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 주말이나 휴일에는 진료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산모들은 인근 도시인 목포나 광주 등으로 원정 진료 및 출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이에 따라 주요 의과대학과 대한산부인과학회 중앙회 및 광주·전남지회 등에 협조 및 안내문을 보내거나 방문하는 등 다각적인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협조문을 통해 “지역 출생아 수가 전국 최고인 데다 인근 장흥, 해남, 완도 등이 생활권에 속해 있어 산부인과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득하고 있다.
군은 2005년 4월 출산양육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출산 및 양육정책을 펼치면서 2005년 당시 297명에 불과하던 신생아 수가 2008년 417명(출산율 2위), 지난해 410명으로 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 기록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1967년 이후 43년 만에 소폭이나마 인구가 늘어나기도 했다.
강진=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