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먼저 웃었다

입력 2010-03-31 20:57

신한은행의 높이가 삼성생명의 수비를 눌렀다. 정선민-하은주 더블포스트를 앞세운 신한은행은 3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82대 75로 꺾고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신한은행은 5전3선승제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으로 꼽히는 1차전에서 승리를 낚으면서 정규시즌 1위에 이은 통합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강점인 골밑을 끝까지 활용했다. 하은주(24점)와 정선민(26점)이 번갈아 골밑을 공략한 신한은행에 맞서 삼성생명은 모든 포스트 자원 선수들 총동원하며 물량 공세를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신한은행은 2쿼터 초반 삼성생명의 이미선과 로벌슨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위기 때마다 골밑의 우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 내내 10점 내외의 리드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전주원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마지막 추격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베테랑 정선민은 중거리슛과 자유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반격을 차단하고 점수차를 지켜냈다. 삼성생명은 종료 2분전 주포 로벌슨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고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4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신한은행에 졌는데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격을 다짐했다.

2차전은 2일 오후 3시 삼성생명의 홈구장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