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번엔 안되네”… 맨유, 유럽챔스리그 뮌헨전 역전패

입력 2010-03-31 18:58

박지성(29)이 선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역전패했다. 박지성은 70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맨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대회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에만 연속 2골을 내주며 1대 2로 무릎을 꿇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2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이청용이 속한 볼턴과의 정규리그 경기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맨유가 뮌헨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팀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평점 5를 줬다. 뮌헨은 볼 점유율에서 6대 4로 맨유를 압도했다. 유효 슈팅도 뮌헨(10개)이 맨유(4개)보다 배 이상 많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경기 뒤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최근 몇 년간 맨유가 추구해온 축구였는데 오늘은 뮌헨이 더 나은 팀이었다. 뮌헨의 압박을 칭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홈 경기 때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오늘처럼 쉽게 볼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와 뮌헨의 8강 2차전은 오는 8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다.

프랑스팀끼리 맞붙은 다른 8강 1차전에서는 리옹이 보르도를 3대 1로 이겼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