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목포] 목포역서 30분 걸으면 삼학도… 유달산엔 개나리·동백꽃 활짝

입력 2010-03-31 17:30


호남선 종착역인 목포역을 왼쪽으로 돌면 삼학도선이 나온다. 철길을 따라 쉬엄쉬엄 걸으면 대삼학도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목포역에서 유달산 입구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 목포시티투어버스(061-270-8599)를 타면 유달산과 삼학도 등 목포시내 관광지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목포역에서 매일 오전 9시 출발(월요일은 휴무).

목포는 박물관의 도시로 화석 광물 식물 등 46억 년 전 지구의 신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목포자연사박물관, 신안과 완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중국 송·원대의 선박과 도자기 등을 전시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남농 허건 선생의 작품 등을 전시한 남농기념관 등이 있다.

1897년 개항한 목포에는 일본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목포문화원은 일본영사관으로 이용됐던 건물로 벽난로와 천장 장식 등 당시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훈동 정원은 호남지방 유일의 일본식 정원으로 113종의 수목이 자라고 있다.

목포시는 개나리꽃과 동백꽃, 그리고 벚꽃이 만개하는 2일부터 4일까지 유달산과 로데오광장 등에서 ‘2010 유달산 꽃축제’를 개최한다. 유달산 꽃길 걷기 퍼레이드, 유달산 압화 작품 전시회, 유달산 꽃 장식 전시회 등 꽃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회가 열린다.

홍탁삼합, 세발낙지, 민어회, 갈치조림, 꽃게무침은 목포의 5미(味).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를 익은 김치에 싸먹는 홍탁삼합 음식점으로는 홍오수라상(061-285-7787)이 꼽힌다. 발이 가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세발 낙지와 연포탕은 독천식당(061-242-6528)에서 맛볼 수 있다. 민어회는 영란횟집(061-243-7311), 갈치조림은 초원(061-243-2234), 꽃게무침은 장터(061-244-8880)가 유명하다. 목포의 북항 숙박지구와 하당 숙박지구엔 호텔을 비롯한 깨끗한 모텔들이 많다. 평화광장에 자리한 샹그리아비치관광호텔(061-285-0100)은 야경이 아름답다(목포시 관광기획과 061-270-8442).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