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 또다시 결렬

입력 2010-03-30 23:40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또다시 결렬돼 전면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제20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 삭감 폭과 정리해고 철회 등 쟁점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직후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이날 야간조부터 휴일·연장 근무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특히 31일까지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초 예고한 대로 4월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날 정리해고 예정자로 통보한 193명을 대상으로 제2차 명예퇴직 신청을 공고한 데 이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들에게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에 상여금 200% 반납을, 사측은 기본급 15%와 상여금 200% 각각 삭감을 최종 수정안으로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사측은 직장폐쇄 등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