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맹형규·경제수석 최중경

입력 2010-03-30 23:24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공석 중인 행정안전부 장관에 맹형규 대통령 정무특보를 내정했다.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이 겸임해 오던 청와대 경제수석에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노연홍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에 윤상직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는 맹 장관 내정과 관련해 “언론, 당, 국회와 정부 등에서 다양한 직위를 역임하며 보여준 정무적 판단력과 식견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3선 의원 출신인 맹 내정자는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성으로 선거 주무부서인 행안부를 합리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또 여야 관계가 좋고 주변관리를 잘해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청와대는 최 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통 경제관료로, 집권 중반기 경제 현안을 점검·조율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맹 내정자는 청와대 수석 출신이고, 최 내정자는 재정부 차관 재직 시절 ‘고환율 정책 논란’ 끝에 중도하차한 경력이 있다. 이명박 정부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다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맹형규 △서울(64) △경복고 연세대 △연합통신 국민일보 SBS 기자 △15∼17대 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청와대 정무수석

◇최중경 △경기도 화성(54) △경기고 서울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국제부흥개발은행 이사 △기획재정부 1차관

◇노연홍 △인천(55) △경동고 한국외대 △행시 27회 △복지부 연금제도과장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