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 해군 ‘무선인식 구명조끼’ 정부, 이제야 지급 검토
입력 2010-03-31 01:03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뒤늦게 해군 승조원에게 무선인식(RFID) 라이프 재킷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해군은 오는 4월 RFID 라이프 재킷의 장비 시험 및 결과 분석이 끝나면 도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송신기가 부착된 RFID 라이프 재킷은 해상 조난시 구조 요청을 보내면 위치를 알려주는 장비로, 2007년 개발 당시 송·수신 반경이 2km 정도였으나 최근 10∼12㎞까지 확대됐다. 가격은 재킷 한 벌당 15만원 선이다.
정부 관계자는 “2008년 해군에서 성능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다”며 “이후 성능 향상이 이뤄졌는 지 여부를 4월 중에 점검해 본 후 해군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군 2함대는 2008년 5월 라이프 재킷에 대한 해상시험을 하고 해군 본부에 도입을 건의했으나 2009년도, 2010년도 정부 내부 및 국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이 예산에 대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