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연예계 복귀에 두려움·부담 느낀 듯… 부친과 통화서 심경 토로
입력 2010-03-30 22:12
고(故) 최진영씨가 어릴 적부터 떨어져 산 친아버지와 숨지기 전 통화를 하며 복귀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오후 빈소를 지키던 최씨 친아버지의 친구 박모씨는 “이틀 전 (두 사람이) 30분 넘게 통화를 했고, 진영이가 복귀의 두려움과 어려움 등을 토로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씨는 “진영이는 통화에서 누이가 죽은 후 이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한때는 자신이 주·조연까지도 했는데 최근 들어온 역할은 (비중이 작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씨의 부모는 그가 어린시절 이혼했으며, 진영 진실 남매는 30여년간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
한편 최씨의 어머니 정옥숙씨는 아들이 죽기 며칠 전 최씨의 한 지인에게 전화해 “진영이가 이상하다. 방에서 며칠째 나오지 않고 있다. 한번 들러서 술이나 마시며 이야기를 좀 나눠봐라”고 부탁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어머니 정씨의 곁은 최진실씨의 절친한 친구인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지키고 있으며 상주는 작은아버지와 사촌인 최모씨가 맡았다. 고인은 31일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한 후 최진실씨의 납골묘가 있는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