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시지원 5회로 제한 추진

입력 2010-03-30 18:16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5회로 제한될 전망이다. 수시모집 예비합격자도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및 추가지원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오성근 대입전형실무위원장은 30일 서울 상암동 KGIT 상암센터에서 열린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입학전형 기본사항 수립 방향과 내용’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 등을 반영해 5월 말까지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한다.

오 위원장은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기로 한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도록 정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수시모집에도 미등록 충원 기간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1학년도 대입의 경우 수시모집 정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60%나 차지하지만 합격자 발표에서 등록까지 기간이 3일밖에 안 된다. 기간이 짧아 미등록자가 발생할 경우 충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

오 위원장은 “수시모집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등록 충원 기간을 6일 정도로 늘리되 예비합격자까지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 지원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9학년도에는 평균 수시 지원 횟수가 3.67회였고 40곳 이상 원서를 넣은 지원자도 있었다”면서 “무제한인 수시 지원 횟수도 5회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제출 자료를 보완하고 원서 접수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 위원장은 입학사정관제에서 ‘기타 전형요소’에 들어 있는 내용 중 ‘각종 수상 및 표창’ 자료의 경우 사교육 경감 차원에서 삭제하고, 대신 봉사·독서활동 등이 포함된 ‘개인활동 이력철’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출 서류의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를 1개월 앞당겨 8월 1일부터 가능하게 하자는 의견도 냈다. 오 위원장은 수험생의 수능시험 준비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는 가급적 수능 이후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