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남선교회 전국연합회 신임회장 이덕선 장로 “예장 3교단 봉수교회서 남북공동예배 추진”

입력 2010-03-30 18:02


“60만명의 회원 중 57만명 이상이 집사입니다. 집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끌어내는 데 1년간 헌신하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남선교회 전국연합회 69회기 회장으로 취임한 이덕선(부천 번성하는교회·사진) 장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임 임원들을 소개하며 특히 부회록서기를 맡은 장홍선(서울 구파발교회) 집사를 호명하는 목소리에 힘을 줬다. 장로가 아닌 집사가 전국연합회 임원을 맡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 장로는 지난 25일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지난 회기 수석부회장으로 일하는 동안에도 전국연합회에 집사, 특히 서리집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와 일하도록 독려하곤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60만명 회원 중 2만여명에 불과한 장로들만이 조직을 이끈다는 것은 불합리하기 때문”이라면서 “또 집사들이 교회 행정과 선교에 주체적으로 나서는 것이 평신도 사역 단체인 남선교회의 본래 취지와도 맞는다”고 설명했다.

예장통합 남선교회는 북한 봉수교회를 헌당했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일 봉수교회에서 열린 3·1절 남북 공동예배에 참석하는 등 평양과 개성 등에 여러 차례 다녀온 이 회장은 “북한에 대한 기독교적 민간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화로운 통일을 위해선 비정치적 교류가 꼭 필요하다”면서 “기독교는 북한 주민들의 삶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가장 훌륭한 교류 통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임기 내에 예장 합동, 고신 교단과 연합해 봉수교회에서 남북 공동예배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또한 기존에 남선교회가 해 오던 러시아 선교, 국내 이주민 선교, 의료 선교에 이어 올해 동남아지역 선교를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은 EBS에 28년간 재직했으며 행정학 박사로서 안양대, 한국방송통신대 등에서 행정학 강의를 해 왔다. 현재 CBS기독교방송 재단이사, 장로신문사 이사,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등을 맡고 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