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동백지역은 수평이동 성도들 반대합니다” 87개 교회 가입한 구기총, 4월 4일 선언문 발표
입력 2010-03-30 18:01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옮기는 이른바 ‘수평이동’ 성도를 반대하는 선언문이 다음달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칼빈대에서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발표된다. 주체는 용인시 구성·동백지구 87개 교회가 소속된 구성기독교총연합회(구기총·대표회장 윤호균 목사). 연합회는 관내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결집해 지역교회와 사회운동으로 연결시키겠다는 포부다.
연합회는 30일 미리 배포한 선언문에서 “수평이동 성도들이 많아지면 미자립교회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고 한국교회의 미래도 없다”며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수평이동 성도들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선언문에는 “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지원하고 성도들에게 지역사회 섬김을 권면해 교회 간 조화를 이뤄 각 교회가 세워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역 복음화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는 내용도 담았다.
연합회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작은 교회 돕기에도 적극 나선다. 다음달 4일 부활절 연합예배 성금과 5일 향상교회(정주채 목사), 6일 기쁨의교회(정의호 목사), 7일 화광교회(윤호균 목사)에서 연합성회를 갖고 헌금과 분담금으로 30개 미자립교회에 1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연합예배와 문화행사, 바자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작은 교회 지원 사역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지역사회 섬김과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처한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지역에서 건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벌여 주민들이 교회를 찾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