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화 대표 모델 포항의 비전, 진한 감동” 해외교회 지도자들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참석차 방문
입력 2010-03-30 18:00
“멋지다. 하다못해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Resources are limited, Creativity is unlimited)’이라는 포스코 표어까지 영적 감동으로 다가온다.”
해외교회 지도자 15명이 29일 성시화의 대표적 모델로 꼽히는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제자훈련 세미나에 참석차 한국에 왔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제자훈련의 세계화를 위해 초청한 63명의 해외 지도자 중 일부로 미국과 벨기에, 호주, 싱가포르, 나이지리아 등 각국 교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회 리더와 교단 지도부다.
포스코 방문 후 참석자들은 한동대 통번역대학원에 설치된 아릴락(Asia Research of Institute of Language and Culture)을 찾아 자국어 성경을 보유하지 못한 2500여 종족을 위해 훈련받고 있는 선교사 후보생들을 격려했다. 또 선린병원을 방문해 이건오 원장으로부터 의료선교사를 파송하고 의약품을 지원하며 교회와 다리를 잇는 선교기지병원의 역할을 청취했다.
벨기에에서 온 피터 보든(47) ECMI(European Christian Mission International) 총무는 “사랑의교회의 건강한 교회론뿐만 아니라 대학과 병원에서 세상을 향한 비전과 섬김의 마인드까지 배울 수 있어 크게 감동받았다”면서 “벨기에로 돌아가면 3개 교단 리더와 함께 제자화를 적용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2500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유 오베드(60) 목사도 “아릴락에서 훈련받고 있는 동아프리카 학생 2명을 만나게 돼 무척 뿌듯했다”면서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국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베드 목사는 “본국으로 돌아가 여기서 경험한 것을 그대로 적용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며 흥분했다.
이들은 의료선교와 성경번역 선교사 양성 현장을 둘러보면서 자국 교회와 한국교회의 접촉점을 찾느라 바빴다.
호주의 베트남계 교회 지도자인 광민노(55) 목사는 “호주에 거주하는 베트남 사람만 해도 20만명인데 2∼3세가 벌써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포스코 신우회나 선린병원이 펼치는 역동적 사역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선교사로 나설 수 있게 동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앞으로 제자훈련의 세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승관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미니스트리센터를 발판으로 제자훈련의 세계화와 전문인 선교, 제3세계 국가 성서번역 사역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