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시에 무상임대 부지 마련… 예장합동, 의향서 교환
입력 2010-03-30 18:01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 아이티를 돕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예장 합동은 서정배 총회장이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아이티를 방문하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자치구인 타바시 J.B 사상 부시장과 복지시설 부지 무상임대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총회는 5만2890㎡의 시 보유지에 교회와 청소년센터, 직업학교, 빵 공장, 벽돌공장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의향서에는 “타바시가 예장 합동이 목표로 하는 재건활동에 충분한 토지를 제공하며, 예장 합동은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의 선진 기술 보급과 인재 양성, 사업체 운영으로 일자리 보급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일회성 재난 구호를 넘어 장기적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 총회장은 “타바시에 시설 세부운영계획을 제출한 뒤 국제법에 따라 취득 절차를 마치고 곧바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상 부시장도 “성공적으로 이 일이 이루어지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예장 합동은 그동안 모금과 구호활동을 펼쳐온 총회세계선교회(GMS) 산하 비정부기구(NGO) 해피나우에 현지법인 설립을 맡기고 총회의 위임을 받아 운영토록 했다. 이에 따라 해피나우는 법적 책임은 물론 유엔 구호단과의 협력관계 구축, 물자 운송과 건축 허가, 사업에 따른 세금문제 등을 처리하게 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