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부르댕 패션 사진·영상 전시회… 5월 2일까지 청담동 10꼬르소꼬모
입력 2010-03-30 18:02
세계적인 패션 사진작가 기 부르댕(1928∼1991)의 사진·영상 전시회가 서울 청담동의 복합문화공간 10꼬르소꼬모 개관 2주년 기념으로 5월 2일까지 열린다. 부르댕은 20세기 후반 패션사진과 광고사진의 대가로 특히 1970년대 시각예술계 전반의 변화를 주도했다.
제일모직이 마련한 전시에는 2006년 간행된 사진집 ‘어 메시지 포 유(A Message For You)’에 실린 사진 75장이 공개되고,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서 반사와 굴절, 반복과 잔상 등의 소재를 활용한 영상 작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 선보인다.
부르댕의 모델 출신이자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니콜 마이어가 쉘리 버타임과 함께 구성한 이번 전시는 여성의 인체를 소재로 이국적이면서 에로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초현실주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니콜 마이어는 “이번 작품은 3년 동안 호텔을 작업실 삼아 촬영한 것으로, 부르댕의 작품 가운데 드물게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사용한 작업도 포함됐다”면서 “1950∼80년에 발표된 작품인데도 아직까지 모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무료 전시(02-3018-101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