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출전포기 의혹’ 본격 감사… 본인은 함구
입력 2010-03-30 18:13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1)가 코칭스태프 강압에 의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포기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이정수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지금 당장 할 얘기가 없다. 오늘은 편히 쉬고 싶다”며 굳게 함구했다.
이번 사안은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최근 인터넷에 ‘이정수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목 불참은 부상 때문이 아니라 코칭스태프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가대표 선수 관리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가 이날부터 본격 감사에 들어갔다.
체육회 감사는 이정수, 김기훈 감독 등 코칭스태프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진술을 비교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육회 관계자는 “대표팀 선수 기용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감사에 나선 것은 전 종목을 막론하고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감사의 핵심은 이정수가 실제 부상을 당했는지, 코칭스태프가 다른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이정수 출전을 막았는지, 이정수가 제출한 출전 포기 사유서가 자의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 등이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