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새 가족, 이렇게 하면 정착합니다
입력 2010-03-30 17:30
사도행전 5장 42절
교회마다 새 가족의 정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사적으로 볼 때 새 가족 정착 문제가 항상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새 가족이 교회에 정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초대교회의 전도방법과 오늘날의 전도방법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새 가족이 교회 밖에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확신한 후에 교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즉, 구원의 확신과 감격을 가지고 교회 공동체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일단 교회에 등록한 후 성경공부 과정을 통하여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즉 교회에 등록한 후에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됩니다.
바로 이 차이가 교회마다 새 가족 정착의 문제를 빚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누구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교회에 나오기 때문에 구원의 감격과 기쁨도 없고, 낯선 교회 문화, 기대에 못 미치는 신자들의 신앙행태 등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교회들은 새 가족을 교회에 정착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해왔습니다. 어떤 교회는 셀 교회나 가정교회로의 전환을 통하여, 어떤 교회는 열린 모임을 통하여, 어떤 교회는 새 가족 도우미 사역을 통하여 각각 이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그런데 새 가족 정착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요? 오늘 본문은 그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 5:42). ‘날마다’는 그들이 하는 일을 반복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반복해서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치고 전파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초대교회에 들어온 새 가족을 교회에 100% 정착시킬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신앙생활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데서 출발합니다. 즉 자신이 구원을 받은 것을 확신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교회마다 새 가족이 등록하면 우선적으로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공부를 통하여 새 가족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았다고 하는 신앙고백은 그리 믿을 만한 것이 못됩니다. 왜냐하면 새 가족들이 ‘지적인 동의’ 수준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가족이 교회에 등록하지만 하찮은 일로 시험에 들어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새 가족을 교회에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도 지적인 동의 수준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새 가족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구원의 확신을 고백할 때까지 반복해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확신하면, 자신이 교회의 지체임을 알게 되기 때문에 교회를 떠나지 않고 정착하게 됩니다.
초대교회처럼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반복해 가르침으로써 교회마다 새 가족들이 자신이 구원받은 것을 확신하여 “난, 우리 교회에 꼭 정착할 거야!”라고 외치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하나되는교회 안창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