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4개 대형노조, 공공연맹서 탈퇴
입력 2010-03-29 19:09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공공연맹 소속 4개 대형 노조가 연맹을 탈퇴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26일 한국노총 공공연맹을 탈퇴한 뒤 전국공기업노조연맹을 만들고 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4개 노조의 조합원 수는 도공노조 4306명, 수공노조 3285명, 토공노조 2332명, 인천공항공사노조 692명 등 1만615명으로 공공연맹 전체 조합원 4만2500명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4개 노조는 공공연맹 탈퇴에 앞서 25일 각각 대의원 대회와 총회를 열고 공공연맹 탈퇴 안건을 90%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전국공기업노조연맹은 한국노총 산하의 산별노조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4개 노조의 새 조직 결성은 공공연맹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에서 비롯된 것일 뿐 한국노총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노총 지도부는 보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4개 노조가) 공공연맹 안에 다시 통합되도록 권유하고 있다”면서 “그대로 분리되더라도 한국노총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