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시력표로 약시 어린이 찾아낸다

입력 2010-03-29 19:08


보건복지부는 3∼6세 어린이가 있는 가정과 보육시설 등에 ‘어린이 그림시력표’를 보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그림시력표를 개발해 2000년부터 매년 50만∼60만부씩 배포, 약시 환자 341명을 발견해 치료했다. 약시는 시력이 덜 발달돼 안경 등으로 교정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약시 환자는 두 눈의 시력차가 심해 사시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눈이 발달되고 있는 3∼6세 아이가 그림시력표에 그려진 5개의 그림을 3m쯤 떨어진 곳에서 두 개 이상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면 의료기관에서 시력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아이가 두 눈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경우, 햇빛이나 형광등 불빛에 심하게 눈부셔하는 경우에도 약시일 수 있다. 실명재단에 따르면 눈은 만 6세까지 발달하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약시는 일찍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림시력표가 필요하면 실명재단(02-718-1102)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