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가 흡연할수록 빈곤 가능성 높다

입력 2010-03-29 18:31

가구주의 흡연이 빈곤과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 교수는 29일 한국은행이 발간하는 ‘금융경제연구’에 실린 ‘경제성장과 사회후생 간의 관계’ 논문에서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바탕으로 1997∼2006년 연령, 성별, 가구원 수, 학력, 건강, 음주·흡연 여부 같은 가구(주)의 특성과 빈곤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의 흡연 여부는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절대빈곤과 상관관계가 뚜렷한 양(+)의 값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담배를 피울수록 절대빈곤 상태에 놓일 확률(한계효과)도 커졌다.

반대로 건강상태는 절대빈곤과 상관관계가 음(-)의 값을 보였다. 음주 여부는 절대빈곤과 비교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조사기간 내내 절대빈곤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항상 절대빈곤’과는 통계적 의미가 떨어졌다.

또 15세 이하와 60세 이상의 피부양 가구원이 많을수록, 가구주가 여성일수록, 가구주의 학력이 낮을수록 절대빈곤과 상관관계가 두드러졌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