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국어교육학자 이응백씨

입력 2010-03-29 19:20


원로 국어교육학자 난대(蘭臺) 이응백 서울대 명예교수가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광복 이후 중·고교 교단과 서울대에서 ‘우리식 국어교육’에 매진한 고인은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1949년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57년부터 88년까지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74년 서울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한국국어교육연구회장, 서울대 부설 방송통신대학장, 한국수필문학진흥회장, 전통문화협의회장, 한국어문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국어교육사연구’ ‘자료를 통해 본 한자·한자어의 실태와 그 교육’ ‘방송과 언어’ 등이 있다. 고인은 수필과 시조 창작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시조집 ‘인연’과 문집 ‘여적’, 수필집 ‘기다림’ ‘묵은 것과 새것’ 등 10여권의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정부는 이러한 공로로 63년 대통령 표창, 82년 국민훈장 동백장, 88년 모란장 등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선중(자영업)씨와 손자 상돈, 상협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31일 오전 8시(02-2258-5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