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 붉은 옷으로 베이징을 홀리다

입력 2010-03-29 19:22


“중국의 훌륭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베이징 패션 축제의 열기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전통 여성복인 치바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등 2011년 봄 여름을 위한 의상 144벌을 무대에 올렸다. 중국 CCTV 등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의 열띤 취재 속에 펼쳐진 이번 패션쇼는 ‘프리뷰 인 차이나 2010’의 월드 패션 페스티벌 기념행사로, 베이징시 쉐이티엔주 뉴 차이나 국제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쇼에는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의 주연배우 이수경과 정겨운이 특별 출연했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 옷이 대거 선보였다.

앙드레 김은 “1993년 한국과 중국의 수교 1주년을 기념해 중국올림픽위원회 초청으로 처음 베이징에서 패션쇼를 연 이래 17년째 중국의 여러 곳에서 패션쇼를 열어왔다”며 “언젠가는 베이징 자금성에서 패션쇼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뷰 인 차이나 2010은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중국국제의류액세서리박람회(CHIC)다. CHIC 전시회 주최 측인 중국복장협회 진대붕 부회장은 “앙드레 김의 패션쇼는 환상적이었다”고 감탄했다. 패션쇼를 관람한 펑양(35·여)씨는 “중국도 최근 파티문화를 즐기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앙드레 김의 드레스가 이곳에서도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