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장재용 과장, “조선경기 회복 기원하며 에베레스트 등정 도전”
입력 2010-03-29 19:22
“저의 도전이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조선 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나선다. 주인공은 STX조선해양 경영기획팀 장재용(32) 과장.
장 과장은 대학 시절 산악회 동문 3명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구성해 29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출발했다. 이들은 도착 후 해발 5000m 고지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앞으로 70여일간 에베레스트 정상과 로체(8516m) 정상에 차례로 도전할 계획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결심해온 에베레스트 등정 목표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게 그의 도전 이유다. 특히 2005년에는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히말라야 원정 중 발목 골절로 정상 등정을 앞두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는 이번엔 꼭 정상을 정복하겠다며 바쁜 업무 중에도 12시간 연속 산행 등 고된 훈련을 했다.
결국 안전을 우려한 회사 측은 그가 STX그룹의 경영이념인 ‘창의와 도전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판단해 2개월간 휴직을 승인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