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활절 메시지는 ‘화해’
입력 2010-03-29 17:55
한기총, 세상과 하나님 화해 위해 애써야
NCCK, 부활한 그리스도는 화해의 통로
다음달 4일 부활절을 앞두고 교계 연합기관과 교단들이 부활절 메시지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경술국치 100년, 6·25 전쟁 60주년 등 2010년이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진 의미를 강조하며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이기도 한 ‘화해’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 29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원수 되었던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물고 화해를 이루셨다”면서 따라서 한국교회 성도는 자기애와 세속적 욕망을 버리고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이웃을 섬기며 세상과 하나님의 화해를 위해 애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 역시 전 세계가 지진과 홍수, 기후 변화, 경제 위기, 전쟁과 테러 등의 갈등 속에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먼저 하나님과 화해하게 만들어 주셨고, 또 이 세상을 하나님과 화해하게 만드는 사명과 말씀을 성도와 교회에 주셨다”(고후 5:18∼19)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지용수 총회장은 “돌무덤 속의 깊은 어둠과 절망이 부활의 기쁨과 소망으로 변화된 것처럼 예수의 부활이 오늘 세상의 소망이요 구원”이라면서 “교회는 이 기쁜 소식을 세상과 나누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교회가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한국 총회를 잘 준비하고, 사회적 약자를 섬기며 세계 선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김현배 총회장 역시 올해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짚으면서 이번 부활절이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물리칠 희망의 빛, 창조 세계에 불어넣어질 생명, 시대가 상실한 믿음이 재탄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종윤 대표회장은 “사망을 이기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크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에게 부활을 주심으로 사망이 무색케 됐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