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저력의 두산에 밀려 2009년 우승 KIA 2연패

입력 2010-03-29 18:01

두산과 SK는 예상대로 강팀이었다. 두산은 0-6으로 뒤지다가 경기를 뒤집으며 지난해 우승팀 KIA를 2연패로 몰아넣는 저력을 과시했고, SK는 수비와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하위권으로 지목됐던 넥센 역시 2연전에서 홈런 6방을 몰아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2010 프로야구가 17만명이 넘는 관중의 환호속에 막을 올렸다. 두산·SK·넥센이 개막 2연전을 쓸어담았고 KIA·한화·롯데는 2연패했다. 삼성과 LG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30일부터는 주중 야간경기(오후 6시30분)가 펼쳐지는 등 매주 6게임을 쉼없이 치러야 하는 본격적인 페넌트레이스가 시작된다.

주중 3연전의 키포인트는 시즌 초반 선두권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다. 목동 경기에서는 나란히 2연승중인 넥센과 두산이 맞붙는다. 두 팀은 각각 용병투수 번사이드와 김선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잠실에서는 정규시즌 21연승을 달리고 있는 SK가 LG와 대결한다. SK는 송은범이 선발 출격하고, LG는 봉중근을 홈 개막전 선발로 내보낸다.

2연패를 당한 지난해 챔피언 KIA는 홈 개막전에서 삼성을 맞아 양현종이 선발 출격한다. 삼성은 용병투수 크루세타를 선발로 내세웠다. 2연패 팀끼리의 대결이 펼쳐지는 대전에서는 한화가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신임 한대화 감독의 첫 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송승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주말 3연전은 인천 문학구장에 관심이 쏠린다. SK와 두산의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 KIA는 광주에서 롯데와, 한화는 대전에서 삼성과 격돌한다. LG는 넥센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