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 말씀을 만나자] ‘믿음에 대한 의심’ 명확한 논리로 풀다
입력 2010-03-29 17:31
살아있는 신/베가북스/티머시 켈러 지음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 버스 광고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은 대응(對應) 일변도였다. 그러나 말 없는 다수의 그리스도인을 포함해 교회 밖 사람들은 그 문구에 대한 대답(對答)을 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리디머교회(Redeemer Church)를 목회하고 있는 티머시 켈러 목사는 아인슈타인의 이 말을 포함해 비기독교 세계가 기독교를 향해 던지는 의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시도한다.
철두철미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원칙을 주장하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젊은 영혼을 사로잡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주목받고 있는 켈러 목사는 하나님의 존재를 회의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제기하는 ‘의구심’을 일일이 모아보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들의 논리를 하나씩 속 시원하게 풀어주고 타파해나간다.
이를 위해 켈러는 문학, 철학, 역사, 생생한 일상의 대화, 합리적인 논증,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순수한 감정 등을 이용해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 어째서 합리적일 뿐 아니라 건전하고 유용한 신념인지를 설명한다. 아울러 고도의 지성과 진리를 향한 욕구에 넘치는 지식인, 심지어 학자들조차 어떻게 신앙을 지키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켈러 목사의 설교 동영상 DVD가 포함된 이 책은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회의론자에 대한 응답이자 희망의 카운터컬처다. 이미 기독교 신앙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재검토해볼 수 있는 지적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나님을 회의하는 이데올로기를 핵심에서부터 타파하며, 복음의 참된 의미와 목표를 또렷하게 보여줌으로써 미국과 유럽에서부터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찬사를 받은 베스트셀러다. 이미 서구 각국에서 21세기의 기독교 변증서라고 할 수 있는 책으로 평가 받았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추천사에서 “열린 마음과 설득력 있는 논증.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넘치는 책”이라고 말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윤철원 교수는 “신앙에 대한 궁금증과 의문을 일거에 씻어주는 엄청난 포스가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하나님이 없다고 믿는 사람은 반드시 무언가 다른 대상을 신처럼 섬기게 마련이다. 켈러 목사는 말한다. “아니, 하나님보다 합리적인 다른 대안이 있단 말인가?”(02-322-7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