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 말씀을 만나자] 우리 곁에 악과 싸워 끝내 승리하려면
입력 2010-03-29 17:31
영적 각성:블룸하르트의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영적전쟁/프리드리히 쥔델 지음/서로사랑
19세기 독일에서 활동했던 요한 크리스토퍼 블룸하르트는 유럽에서 폭 넓은 인지도를 지닌 목회자다. 이 책은 블룸하르트가 악과 맞섰던 경악할 만한 사건들과 그가 증거한 기적들을 기록한 생생한 보고서다. 저자인 프리드리히 쥔델은 스위스 출신 목사이며 작가이자 수필가다. 블룸하르트의 전기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블룸하르트는 보통사람들의 삶 가운데 존재하는 선과 악의 힘에 대해 말한다. 선과 악은 공존한다. 선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을 삼키는 악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 시대의 아이러니다. 이 책에서 그는 사람들이 악과 어떻게 끝까지 싸워 이기는지를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책은 평범한 사람들도 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지만 아무리 강한 어둠의 고통이라도 거기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중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실 오늘날 우리는 점점 더 단절되어 가는 세상 가운데 살고 있다. 거의 어디서나 그러한 징후들을 확인하게 된다. 사람들은 개인의 완전함과 행복에만 더욱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기독교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초자연적인 다른 영역에서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점점 사람들의 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첨단 과학 시대에도 사람들은 무언가를 두려워한다. 귀신 혹은 사단에 대한 언급만으로도 사람들은 여전히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말초본능을 자극하는 대중문화는 폭력과 죽음, 혼음과 무법이라는 주제들을 선정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어두운 상황 속에서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너무나 중요하다. 평범한 사람이 악의 소용돌이에 빠지더라도 최후에 승리할 힘이 있다는 것, 고통에서 궁극적으로 탈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다.
블룸하르트는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블룸하르트를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도 그가 전한 메시지는 절실하기 때문이다. 사후 1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일 내에서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블룸하르트에게 선과 악은 추상적 개념이 아닌 분명한 실재였다. 우리가 블룸하르트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그가 어떻게 악한 권세들을 다루었는가가 아니다. 그 대적들을 맞설 수 있었던 그의 순전한 믿음이다(02-586-9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