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시/ 비아 돌로로사

입력 2010-03-29 15:13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원헌영 목사(참빛교회)


주님 가신 길…너는 그 길을 아는가

십자가의 길 …너는 그 길을 보는가

고난의 길 …너는 그 십자가에 오르는가


부활의 생명은

죽음에서만 움 트이기에

나는 어둠 속에서

부활의 새벽을 응시한다.

부활생명의 빛이

어디서 오는가를 알기에


그 빛은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

어찌 나를 버리셨나는

찢어진 수의 입고,

자기희생 골고다

언덕 넘어선,

갈보리 십자가의

피 꽃임을 알기에


부활생명 나무는

자기 죽음의 피를 먹고

꽃 피는 것임을…


앞서 간 선견자들

이 진리를 깨우쳤기에

수많은 종들이

한 뜻으로 향한 그 길


VIA DOLOROSA


나는 그 길을

인도받는다.

캄캄한 흑암 속에

주님의 참 빛으로